삼성 vs 애플 간 특허 소송 열리고 있는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 주장..구글 OS가 타겟이라는 관측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애플이 이번엔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를 특허 침해 대상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를 특허 침해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일렉트로니스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측 변호인은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소송에서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Slide to unlock)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측의 이번 주장은 만하임 법원이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소송 중 1건을 기각한 후 몇 시간 후에 열린 재판에서 나왔다. 애플은 "지난 2006년 독일에서 밀어서 잠금해제와 관련한 특허를 등록했다"며 "갤럭시 넥서스의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이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 침해 대상이 갤럭시 넥서스 제조회사인 삼성전자보다 OS사인 구글일 수 있다는 업계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의 OS가 그대로 적용된 레퍼런스폰"이라며 "애플의 이번 주장은 삼성전자가 아닌 구글의 OS를 상대로 한 것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거론된 갤럭시 넥서스 특허 침해 판결은 오는 3월16일 이뤄질 예정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품으로 안드로이드 4.0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처음 적용돼 화제를 모았다. 애플은 그동안 갤럭시S·갤럭시S2·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기존 제품만을 특허 침해 대상으로 지목해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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