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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내겐 너무 생소한 '헤지펀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 달 23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한 이후 설정액이 한 달동안 12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자금 유입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지만 삼성생명, 공제조합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반인들에게 헤지펀드는 용어부터 운용전략까지 생소하기만 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전략이 영어로 이뤄진 데다 전략도 낯설어 한번에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사모펀드를 조성한 후 주식 채권 외화 등 각종 파생금융에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하는 자본을 말한다. 지난달 23일 한국형 헤지펀드가 첫 선을 보이며 본격 출범했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용 전략은 롱숏(Long Short)이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롱(Long)이라 하고, 시장에서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숏(Short)이라 한다. 롱숏전략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고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저평가된 자산은 매수(long)해 가격상승을 노리고, 고평가된 자산은 공매도(빌려서 파는 것)해 가격하락을 꾀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전략이다.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성과는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한국형 헤지펀드 12개 중 11개는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도 주요 헤지펀드 전략 중 하나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기업분할, 인수·합병, 파산으로 인한 기업개선, 자본재조정, 자사주 매입 등 기업 내용에 미칠 영향이 큰 사건을 미리 예측해 투자하는 기법이다. 인기 있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는 부실채권 투자와 기업합병 차익거래가 있다.


아울러 시장방향성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시장위험을 헤지하고 종목 선택기술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 증권이나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서 매매기회를 포착하는 기법이다. 또 포지션을 크게 늘리거나 수익을 제고하기 위해서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편 18일 기준 국내 9개 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270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출범 당시 1500억원이었던 설정액 규모는 한달 동안 1200억원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8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자산운용은 510억원, 미래에셋운용 475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3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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