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밀레니엄파트너스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 후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첫 외국계 자산운용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헤지펀드시장에 진출할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밀레니엄파트너스"이라면서 "밀레니엄파트너스 측 국내 대리인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밀레니엄파트너스는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상 외국인은 자회사 형태로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밀레니엄파트너스의 자회사는 자기자본 60억원 이상, 3인 이상의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전문인력, 10억달러 이상의 모회사 헤지펀드 운용규모 등을 요건으로 갖춰야 한다.
밀레니엄파트너스는 지난 1990년 설립된 헤지펀드 운용사로 약 130억달러(약 1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밀레니엄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대우증권과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밀레니엄파트너스의 대표상품 밀레니엄인터내셔널 헤지펀드를 대우증권이 재간접 헤지펀드 형태로 담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한 것.
대우증권은 재간접 헤지펀드를 통해 밀레니엄인터내셔널을 약 320억원 가량 판매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밀레니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연 15%대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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