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권 수장들이 설 명절을 맞아 대부분 특별한 일정 없이 짧은 휴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국내외 금융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다, 설을 전후해 굵직한 금융 이슈들이 몰려 있어 맘 편히 휴식만을 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금융감독원에서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지은 만큼, 금융위는 빠르면 설 직후인 오는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산업자본 여부를 결론짓게 된다. 김 위원장 역시 연휴 중 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연휴 이후에는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에 대한 조치들도 단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모임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역시 근처 청계산을 찾아 가볍게 등산을 하는 등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올해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을 예정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역시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 및 친척들과 조용히 설을 보낸다.
하지만 김 회장의 경우 설 이후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논의되는 만큼 쉬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도 휴식을 취하며 산은금융 민영화를 위한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권 대표 '워커홀릭(workerholic)'으로 불리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설 당일인 23일에 해외로 출국한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포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총재는 총 9개의 회의 및 모임에 패널리스트 등으로 참가,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