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한 등급씩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양 사가 TV 사업부를 턴어라운드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소니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의 10개 투자적격 등급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파나소닉에 대한 신용등급도 'A2'로 하향조정했다. A2 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여섯 번째로 높다.
무디스는 소니와 파나소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소니는 4개 회계연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니는 올해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600억엔 이익에서 900억엔 적자로 변경한 바 있다.
피치도 지난달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AAA-'로 강등한 바 있다. 피치도 소니가 TV 사업부를 되살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지난해 11월 현재 'A-'인 소니의 장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파나소닉에 대해서는 산요전기 인수 후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의 순부채 규모는 지난 회계연도 5500억엔으로 전년동기의 1000억엔에서 급증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0월 이번 회계연도에 42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고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1만7000명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