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터야, 쓰레받기야?"
매트 에브리(미국)의 '쓰레받기 퍼터'가 화제다. 에브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블랙호크'라는 이름의 독특한 헤드 모양의 퍼터를 들고 나와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통해 올해 정규투어 시드를 따낸 '무명'이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려 더욱 화제가 됐다. 에브리는 2010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돼 PGA투어에서 '90일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색적인 이력으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27개, 25개의 퍼팅 수로 효과도 톡톡히 봤다.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연습 도중 퍼터 개발자인 데이비스 카르게타를 만나 이 퍼터를 쓰게 됐다. 에브리는 "이미 많은 사람이 테스트를 해봤지만 크게 효과를 못 봤고, 나 역시 이번 대회에서 테스트 중인 상태"라며 "일단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헤드를 키워 직진성을 높였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사용 승인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퍼터가 기대만큼 파급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회의적인 평가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며 판매망도 확충돼 있지 않다. PGA투어에서도 에브리가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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