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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 다이어트에 올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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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 다이어트에 올인하자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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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들어 국내외 경제환경이 암울하기 일색이다. 전력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올겨울 전력 수급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는 예비전력 400만㎾ 이하인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며, 특히 혹한이라도 닥치면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까지 하락하여 예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있다. 설 연휴기간에도 날씨는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겨울철 전력위기 상황에 대비해 신규발전소 조기준공, 예방정비일정 조정, 발전소 폐지연장 등을 통해 겨울철의 공급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겨울 피크 때 예비전력이 53만㎾까지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정부는 범국민 에너지 절약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산업체, 빌딩 및 상가, 일반 가정 등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을 당부하고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에 따르면 1000㎾ 이상 전력 다소비 산업체는 다음 달 말까지 피크타임(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에는 전년 사용량 대비 10%를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며 상업용ㆍ교육용 건물 또한 피크기간 내내 건물 실내온도를 온종일 2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전력부문에서 2011년 한 해는 정말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이 어울렸다. 지난해 초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으며, 9월에는 늦더위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초유의 대규모 순환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의 주원인으로 몇 가지 문제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구조 자체가 허약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건강하다면 과로나 감기 등이 큰 문제가 안되는 것처럼 전력수급 구조가 건강하다면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정전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전력수급 구조가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 정전은 갑작스러운 늦더위에 탈이 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겨울철 전력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대처들도 물론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근원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건강한 전력수급 구조를 위한 체질 개선이 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는 경제 규모에 비해 과체중에 시달려 왔다. 2000년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인 데 비해 전력소비 증가율은 5.7%로 전력 과소비가 계속 지속되어 왔다.


이런 전력 소비 추세를 전기 다이어트, 즉 절전을 통해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에 기초하여 적기에 전력공급설비를 확보하는 것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올겨울에는 전 국민 '전기 모으기 시민운동', 범경제계 전기위기 대응 '절전경영' 선언 등으로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민간의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참여는 부족한 것 같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중지한 상황에서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절전참여로 지난해 하절기 전력위기상황을 순조롭게 해결했던 일본의 사례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현재 전력 수급은 단기간에 공급 능력의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수요 측면에서 온 국민이 전기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절약의 생활화는 먼저 우리생활 주변에 전기가 낭비되거나 새어나가는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새해가 되면 항상 새해 목표를 다짐하곤 한다. 올해 새해목표로 '전기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이 목표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인식과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건강한 전력수급 구조 달성을 위해 모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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