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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전셋값 2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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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전셋값 2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 자료제공: 부동산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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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안정세였던 서울·경기의 전세가격이 오름세다. 서울 강동구가 재건축아파트 이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지역에는 신혼부부의 전세 수요가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2%, 경기 0.03%를 기록해 11월 중순 이후 2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세다.

서울은 강동(0.53%), 광진(0.23%), 중구(0.11%) 등이 올랐다. 강남(-0.16%), 성북(-0.14%), 양천(-0.11%) 등은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수요와 겨울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쌓였던 전세물량이 소진되며 상승폭이 커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덕주공2·6단지는 500~2000만원 상승했다. 고덕주공2단지 전용면적 46㎡는 150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이다.

광진구도 1월 이후 전세 문의가 늘었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움직이며 광장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광장동 청구 전용면적 59㎡가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여전히 하락세다. 학군수요가 사라진데다 비싼 전세가격 탓에 신혼부부 수요도 없다. 대치동과 도곡동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전 주 보다 1000만~4000만원 가량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112㎡는 1500만원 떨어져 5억6000만~5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부천(0.39%), 시흥(0.26%), 고양(0.22%), 하남(0.18%), 의왕(0.17%)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0.19%)은 하락했다.


부천은 소사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괴안동 일대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다. 괴안동 현대 88㎡가 2000만원 올라 9000만~1억1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의왕은 오전동 일대 전세금이 올랐다. 연말 이후 전세물건이 빠지기 시작해 최근엔 중소형 면적의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평촌과 인접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인덕원~ 수원 간 지하철 공사 착공 소식도 전세 수요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오전동 신안 90㎡는 1350만원이 올라 1억1000만~1억2300만원 선이다.


반면, 과천은 매매시장과 같이 전세시장도 여전히 조용한 모습이다. 거래가 없는 가운데 가끔 싼 전세를 찾는 문의전화만 오고 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89㎡는 2억7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경기가 0.07%, 신도시 0.02% , 인천이 0.06% 하락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양천(-0.49%), 영등포(-0.32%)의 하락폭이 컸다. 이어 서초(-0.09%), 구로·성북(-0.08%), 동작· 중구(-0.06%), 송파(-0.04%)가 뒤를 이었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만든 데다 매도자들 또한 좀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아 매매시장은 냉랭하다.


신도시는 일산이 -0.09%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 만에 내림세다. 급매 물건의 거래가 멈춰 있는 상황으로 가격 문의도 뜸하다.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125㎡는 4억1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전 주 대비 2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경기는 의왕이 0.09%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동두천(-0.36%)을 선두로 과천(-0.32%), 부천(-0.30%), 하남(-0.28%), 김포(-0.13%), 의정부(-0.12%), 고양(-0.10%), 성남(-0.06%) 등은 하락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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