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3년 새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온으로 냉ㆍ난방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전기기 대형화 등으로 석유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도(제11차) 에너지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가구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425TOE(석유환산t)로 직전 조사 연도였던 2007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우리와 전력 상황이 비슷한 일본(0.372TOE)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에너지 총 소비량은 1억8200만TOE로 2007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에너지원별 소비 추이는 2007년에 비해 도시가스(13.2%), 석탄(12.5%), 전력(0.8%)의 소비가 대폭 증가했고, 석유는 2.3%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둔화됐다. 석유 의존도는 57.9%에서 55.9%로 2.0%포인트 줄었다.
부문별 소비 추이를 보면,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가구(8.5%) 및 상업ㆍ공공 부문(7.7%)의 에너지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업ㆍ공공 부문에서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석유 소비는 10% 감소한 반면 값싼 요금 등으로 인해 전력(12%)과 도시가스(5%) 등은 소비가 늘었다. 전력 의존도는 65.1%로 2007년 대비 2.5%포인트 증대됐다.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은 늘었지만 에너지 이용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돼 소비 구조가 '저소비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에너지원단위는 0.180에서 0.175로 감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