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원전제어계측설비 전문업체인 우리기술은 포스코ICT와 ‘무선통신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CBTC)’의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방식이 선로(궤도)를 회로로 구성해 열차를 운행하는데 반해 CBTC는 궤도 회로에 의존하지 않고 열차와 지상간의 양방향 무선데이터 통신을 사용해 운행하는 방식의 진보된 열차제어시스템 기술이다. 핵심기술 장치인 자동열차 방호장치(ATP)·자동열차 조작장치(ATO)는 현재까지 해외선진 기술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양산 적용이 가능한 CBTC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전체 시스템 관리 및 설계는 포스코ICT가, 하드웨어 설계 및 제작은 우리기술이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투입되는 총 개발비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지원 차원에서 포스코ICT가 80%를 지원하며, 지적 재산권은 공동 명의로 한다.
CBTC 시스템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표준체계구축 및 성능평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국내 열차제어 시스템 시장을 선점해 온 해외 열차제어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기준에 따르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기술은 ‘CBTC 차상장치 하드웨어 제작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최고수준의 안전무결성레벨4(SIL4) 인증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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