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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女民國…女보게, 세상이 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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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사회 이끄는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 강한 승부욕
정치 3당 리더·기업CEO·문화·스포츠 스타…2012 중심권력으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조슬기나 기자, 박소연 기자]2012년1월. 여성이 '대한민국'을 이끌 구원투수로 전면 등장했다. 내조나 육아만 한다는 전통적인 관념을 깨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부정부패 등으로 위기에 처한 난국을 정면 돌파하는 주도층으로 나섰다.

최근 정재계서 여성 리더로 주목받는 이들의 공통점은 투명성과 신뢰다. '위선과 부패'로 대변되는 정치권이 해결책으로 꺼내든 카드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정희ㆍ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라는 점만 봐도 그렇다. 남성 중심의 정치권력이 모두 여성한테 넘어간 것은 한국 정치사에 있어 처음이다.


'유리천장'이 어느 곳보다 견고했던 경제계에서도 여성 돌풍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들 여성CEO 역시 비자금, 정경유착 등으로 대변되는 기업의 과거성장사에서 탈피,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주요 그룹 오너나 2,3세가 비자금 등에 연루되고 부정부패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들 명단에 여성CEO가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보이면서 남성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경영활동 초기, 갑작스런 사건으로 남편의 빈자리를 메웠다는 점에서 경영 불안의 우려를 받기도 했으나 이런 시각들을 불식하고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작년 1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한 '세계 톱 50위 여성 기업인'에 한국 여성 CEO 중 유일하게 48위로 이름을 올렸다.


최은영 회장은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 한진 텐진호가 피랍되자 신속하고 침착한 매뉴얼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 화제를 모았다.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는 최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해운업계 최초의 여성임원과 여성선장이 한진해운에서 나오길 바란다"는 말로 여성인력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여성이 혁신주체로 나서면서 잘못한 점을 쉬쉬하고 감추기 급급했던 기업의 경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바로 클린 경영의 대표리더다. 그는 지난해 4월 신라호텔에서 '한복사건' 논란이 일었을 때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겠다.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부드럽고 유연한 감성으로 빛을 발하는 리더로 꼽힌다.
이 밖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창업자 2,3세가 차세대 재계 여성 리더로 주목받고 있으며, 성주인터내셔널 김성주 대표,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 박지영 컴투스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도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구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위기상황에서 여성들이 내놓은 창의적인 대안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도 여성이 이끈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정계는 물론이고 재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파워를 발휘하곤 있지만 갈 길은 멀다"며 "정치쪽에서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낮고 여성 의견 반영도 실질적으로 낮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조슬기나 기자 seul@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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