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사회 개최, 후보 추천위 최종 결정안 내놓을 예정
2월 이사회서 최종 승인 뒤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가 17일 결정된다.
단독 후보로 참여했고 경쟁 인물이 없다는 대세론에 따라 그의 연임에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2011년 회사의 경영실적을 확정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 검토 결과를 받아 정 회장 추대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09년초 포스코 사령탑에 오른 정 회장은 당시 상임이사 잔여 임기 1년을 포기하는 대신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난다. 포스코 이사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임기가 끝난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주총 3개월 전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2011년 포스코의 마지막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의 연임 의사를 확인한 포스코 이사회는 CEO후보추천위를 구성해 정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 과정을 한 달여간 진행했다. CEO후보추천위는 정 회장이 제출한 지난 3년간의 활동 보고서와 함께 회사의 경영실적 등을 통해 회장 자격 여부를 검토했다.
이사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 등 상임이사 5명과 이사회 의장인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8명(결원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연임 의사를 표명한 현직 대표이사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위원회 내에서 이견이 발생할 경우에는 최종 결정이 다음달 이사회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회장의 후보 추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정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창사 이래 첫 감산이라는 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나는 한편 해외 첫 일관제철소 착공, 자원개발, 사내 혁신 등을 통해 뚜렷한 실적을 올렸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높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정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 추대로 결정되면 포스코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그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며 3월초순경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선임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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