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BM 인텔 MS 일제 실적 발표..애플은 신규 서비스 예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오는 19일(현지시간)에 세계적 IT(정보통신) 공룡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어 그 결과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사상초유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세계적 IT기업의 실적이 일제히 발표되면 IT산업의 동향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날 애플이 베일에 싸여있던 신규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19일 구글,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IT기업이 일제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5일 애플의 실적 발표가 남았지만 4개 기업의 실적만으로도 애플을 제외한 IT생태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폐막된 소비자가전쇼(CES)를 거치며 삼성전자 LG전자의 급부상이 확인된 가운에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뤄지면 올 한해 IT분야의 대세가 어느 정도 가늠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전반적인 PC시장의 부진과 함께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첨단 기술 도입 연기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PC운영체제인 '윈도' 제조사 MS의 경우 주당 76센트와 21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주당순이익 61센트와 137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MS의 경우 이미 PC판매가 애널리스트트들의 전망치보다도 1%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업체 인텔 역시 지난달에 4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한 상태다, 태국 홍수 사태에 따른 하드디스크(HDD) 공급 부족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전망 발표 당일 주가가 5% 추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빅 블루' IBM의 상황은 경제부진의 여파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밝다. IBM의 이익은 주당 4.62달러, 매출은 29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에 맞서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진영을 이끄는 구글의 매출은 83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0.46센트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실적발표는 아니지만 이날 애플이 예고한 행사도 관심의 대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교육 발표회(education announcement)'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전자교과서가 아니겠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아이패드3'나 '애플TV'는 아니겠지만 발표 내용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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