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185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미미한 가운데 개인이 '사자'폭을 키웠으나 프로그램을 통해 출회된 2280억원 이상의 '팔자' 매물이 지수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단행하면서 유로존 재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 주말 미국 및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악재 선반영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는 0.39%, S&P500은 0.49%, 나스닥은 0.51% 내렸고, 영국(0.46%), 프랑스(0.11%), 독일(0.58%) 등 유럽 주요증시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92포인트(1.49%) 내린 1847.76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23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고 외국인 역시 1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기관은 213억원 매도 우위다. 투신(289억원), 기금(148억원), 보험, 은행 등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나오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을 포함하는 기타계에서는 2232억원 대거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물량을 비롯해 프로그램으로는 2281억원이 출회 중이다. 차익 1914억원, 비차익 366억원 순매도.
주요업종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음식료품(-2.33%), 의료정밀(-2.79%), 전기가스업(-2.57%), 건설업(-2.44%) 등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철강금속(-1.89%), 전기전자(-1.93%), 의약품, 기계,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도 1% 이상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10%)를 비롯해 현대차(-0.88%), 포스코(-2.92%), 기아차(-1.17%), LG화학(-0.44%), 현대중공업(-1.90%), 신한지주(-2.52%), 한국전력(-2.43%), 삼성생명(-0.74%), KB금융(-1.32%), SK이노베이션(-1.59%), S-Oil(-1.33%) 등도 내림세다. 시총 30위권 내에서는 하이닉스(0.60%), 호남석유(0.46%), 하나금융지주(0.73%) 만이 오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89종목이 상승세를, 64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8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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