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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마잉주 승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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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14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 결과에 따라 대만과 중국의 경제 거리가 한 발 더 가까워질 전망이지만 마잉주 총통의 떨어진 득표율은 대만의 대(對)중 정책에 대한 대만인들의 의구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마 총통이 51.9%를 득표해 45.6%를 얻은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74%를 겨우 웃돈 이번 선거 투표율은 대만 총통 선거 역사상 가장 낮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은 15일 논평을 통해 마 총통의 연임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대만 국민들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반면 WSJ은 마 총통의 떨어진 득표율에 주목했다. 마 총통은 2008년 총통 선거때만 해도 득표율 58.45%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민진당에 표 상당수를 양보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득표는 2008년 보다 100만표 줄었지만 민진당은 65만 표를 더 얻었다. 민진당의 국회 의석은 2008년 보다 13석이 늘어난 40석을 차지했다.

대만과 중국의 가까워진 경제 관계 만큼 중ㆍ소득층 서민들의 삶은 풍요로워 지지 않았다는데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대만 주권을 강조하는 민진당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차드 부쉬 동북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선거는 대만인들이 국민당의 대중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대만국립정치대학의 옌천션 연구원은 "대만과 중국간 경제 협력 문제가 대만 주권과 관한 민감한 이슈를 끌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마 총통의 대중정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대만대학교의 왕예일 정치학 교수도 "마 총통이 펼 수 있는 대중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대만인들이 마 총통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고 이것은 마 총통이 중국과 대만 주권에 대해 얘기하는데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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