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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대세론 속 반대 목소리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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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트 롬니가 종교와 그의 경력을 둘러싼 비판적 시각을 뚫고 초반 대선 후보 경선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롬니는 기독교도가 아닌 몰몬교도다. 기독교 기반의 보수사회인 미국에서 종교적 색체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크다.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의 CEO 출신으로 기업사냥꾼이라는 비판과 금융위기의 출발점인 월가 출신 기업인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티파티, 기독교계 단결하나=보수 기독교계의 입장에서는 정통이 아닌 비주류에서 대권 후보가 등장하는데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전국 각지의 보수 공화당원들이 롬니에 대항해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일 예정이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내 중도 성향 거물들을 예비선거를 통해 대거 탈락시켰던 보수유권자단체 티파티(TEA PARTY)가 위력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것. 티파티에게 중도파로 낙인 찍히면 선거전에서 불리하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티파티 '스트롱아메리카나우'의 설립자 마이크 조지는 "아이오와와 뉴햄스셔의 티파티들이 제대로된 전략을 가지지 못해 표가 분산됐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공화당내 우파들은 중도 주의자이며 몰몬교도인 롬니가 우파 표의 분산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우려를 보여왔다.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의 보수파들은 21일 예정인 프라이머리에 앞서 이번 일요일이나 월요일 후보 단일후보화를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트 깅그리치와 릭 샌토럼이 강경보수파들의 모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텍사스에서도 금요일 150여명의 기독교 보수파 지도자들이 모여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단일화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사회적 티파티들은 낙태, 동성결혼 등에 대해 강경입장인 센토럼을 지자하는 반면 재무적 티파티들은 재정적자를 물고늘어졌던 깅그리치를 선호한다.


깅그리치를 지지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모임을 주선한 마이크 조지는 "만약 건국초기 13개주가 단합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은 뿔뿔이 흩어져 있을 것"이라며 "보수파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뭉쳐야 하는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깅그리치의 후원자이자 또다른 강경보수파 리더인 조 듀건은 "다른 주의 티파티에게 미국이 급격한 파산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일어섰다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티파티들은 보수 색채가 짙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낙태, 동성결혼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집중 거론한다는 계획이다.


롬니의 급부상은 보수 복음주의권 입장에서도 불편하다. 롬니는 몰몬교 신자다. 미국 기독교계에서는 몰몬교를 이단(CULT)로 보는 경향이 짙다. 보수파에 힘을 실어줘야할 공화당의 유력 후보가 이단 출신이라는 점은 그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렵다. 달라스의 한 목사는 "몰몬교는 이단이며 기독교도인들이 롬니에 투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경고=하지만 정작 그의 종교보다는 그의 경제적 이력이 더 문제라는 주장도 많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13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미국은 회사가 아니다(Ameria isn't a Corporation)'이라는 내용의 칼럼에서 롬니의 급부상을 경계했다.


그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유명한 영화 '월스트리트'에 등장했던 고든 게코의 "탐욕은 좋은것(Greed is Good)"이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공세에 나섰다.


크루그먼 교수는 게코의 연설중 “탐욕은 텔다 제지를 구할뿐 아니라 미국이라는 고장난 기업도 구할 수 있다(And greed will not only save Teldar Paper, but that other malfunctioning corporation called the U.S.A)"라는 대목에 주목했다.


롬니는 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이 미국을 살릴 수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은 사업체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좋은 경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업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은 지금보다 나은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이 미국 주식회사를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여길 경우 우리는 더 좋은 정책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바이아웃(Leveraged Buy-Out)=인수합병 전문 용어로 기업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의 하나다.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매수한 자산을 다시 매각할 경우 매수자금 전액을 자기자금으로 했을 때보다 몇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매각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흔히 사용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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