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은 '서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 투자펀드(이하 서울시바이오펀드)'가 30억원을 지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바이오펀드가 상장사에 투자한 것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처음으로 제3자 배정 대상자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이 펀드는 제약 및 바이오 융합 분야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협력업체 등에 우선 지원된다. 특히 이 펀드의 공동 운용사인 미국 옥스포드 바이오사이언스 파트너스(Oxford Bioscience Partners)는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로 약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현재 140여개의 전세계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총괄 대표이자 이 펀드의 대표 매니저인 조나단 플레밍(Jonathan J. Fleming)은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이오 업계 투자 리더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크리스탈의 기술력 및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진의 역량이 상당히 뛰어났다"며 "특히 우리는 크리스탈의 리딩 프로그램인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획기적인 돌파구 될 잠재성이 있으며 크리스탈이 그 결과 성공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줄기세포 등이 언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미국 및 선진국들의 바이오산업은 단백질, 항체 및 저분자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되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크리스탈이 임상시험 중에 있는 혁신 신약 후보들이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투자가로부터 인정을 받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임상 개발 중인 신약후보로는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분자표적 항암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등이 있다. 이 중 차세대관절염치료제는 지난 연말 임상 2상 후기 시험의 약물 투여를 마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으며 곧이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코드명:CG400549)는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에 있고 분자표적항암제(코드명:CG200745)는 임상 1상 후기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43만4783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대상자는 서울시바이오펀드다. 주당 발행가액은 6900원으로 신주는 다음달 3일에 상장될 예정이고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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