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2050년에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로 지금보다 두 단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N은 12일(현지시간) HSBC금융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전망대로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하고, 미국은 2위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현재 8위인 인도는 3위로 급부상하고, 2위인 일본은 4위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 규모에 대지각 변동이 일 것임을 예고했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40위권 밖에 머물러 있던 개도국들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은 16위로 27계단 껑충 뛰어올랐고, 페루도 27계단 올라 26위에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반면 유럽국들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유럽 경제를 이끌어 가는 독일, 영국이 각각 1단계씩 떨어져 5위와 6위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고, 프랑스는 3단계 하락해 9위, 이탈리아는 4단계 떨어져 1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덴마크는 29위에서 58위로, 노르웨이는 26위에서 48위로, 스웨덴은 18위에서 38위로, 핀란드는 38위에서 57위로 각각 20단계 가량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HSBC는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요인은 노동인구 증가와 1인당 생산성 향상"이라면서 "특히 장기적으론 인구 규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50년까지 노동인구 수가 37%나 줄 것으로 추계됐다.
이 외에도 교육 기회, 민주 정부, 법의 지배 등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HSBC는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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