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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관광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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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프로그램들 인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찾아…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서산 해미읍성, 관광객들 ‘북적’ 해미읍성축제 때 말을 이용한 전통난장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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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초·중·고가 겨울방학을 맞은 요즘 충남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엔 문화유적답사와 가족휴양을 즐기려는 ‘실속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서산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쌓은 읍성 중 원형보전이 가장 잘된 성이자 천주교 박해성지로도 유명한 서산 해미읍성엔 하루 평균 1000명이 찾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쯤 는 숫자다.


해미읍성축제가 충남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통난장공연 ▲상설프로그램 활성화 ▲전국 연 날리기 대회 등이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게 서산시 관계자 설명이다.

서산 해미읍성, 관광객들 ‘북적’ 해미읍성축제 풍물놀이공연


조선시대 포졸들이 지키고 서있는 읍성정문인 진남문에 들어서면 공짜로 유모차를 빌려주는 관리사무소와 해미읍성을 닮은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있다.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호야나무를 돌아들면 정감 있는 민속가옥촌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선 옥사(獄事)체험과 의복체험을 할 수 있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도 할 수 있다.


소원돌탑에 조약돌을 올리며 새해 소망을 빌고 층층이 돌계단을 올라 읍성 맨 안쪽 망루에 올라서면 그 옛날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충무공 이순신(1545~1598년) 장군의 호기를 닮는 듯하다.


황토와 짚으로 지은 정감 있는 전통찻집에선 앙증맞은 쑥떡, 식혜, 오디 차, 수정과가 모두 2000원이다.


초가집 옆 뜰에선 방패연, 가오리연, 지네연 등 각종 연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송액영복(送厄迎福 ; 사나운 기운인 액(厄)을 보내고 복(福)을 맞이함)을 기원한다.


서산 해미읍성, 관광객들 ‘북적’ 서산 해미읍성 전통난장공연 모습.


이밖에 해미읍성엔 기마순찰대도 있고 풍산개가 포졸과 읍성의 마스코트로 활동 중이며 농산물직거래장터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서산시는 설을 맞아 해미읍성에서 민속놀이, 신년운세, 풍물놀이, 음식체험, 공예시연 등 설맞이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역사의 숨결이 깃든 해미읍성에 뭣을 더 하기보다 해미읍성만의 장점을 살리고 색깔을 더할 수 있는 쪽으로 손질하고 있다”며 “상설프로그램과 연계, 누구나 1년 내내 찾을 수 있는 가족단위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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