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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소방관에 상처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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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사퇴설 일축하고 도정 전념 뜻 밝혀..변절자 논란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했다"며 반박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12일 '119전화' 논란과 관련, "소방관들에게 상처를 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지사는 또 "도정에 전념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4월 총선 전 '사퇴설'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터넷방송 '손바닥TV'에 출연,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과 국민들에게 큰 부담과 상처를 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도 119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사기를 올리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자신이)소방도지사, 119 홍보대사를 자임해 왔는데 이번 일로 소방관을 구박하는 사람처럼 돼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 지사는 또 노동운동의 선두주자였다가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에 입당, '변절자'라는 지적을 받아온데 대해서는 "혁명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국회의원이 돼 노동계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내 일각에서 불고 있는 '보수'용어 삭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했으며, 지난해 7월 춘향전 발언에 대해서도 "옛날에는 나쁜 관리들이 많았는데 요즘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말하는 과정에서 용어선택을 잘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 지사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전화 연결돼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대표는 전화를 통해 "김 지사께서 119 논란으로 심려 많았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설명할 기회가 돼 다행이다. 김 지사가 훌륭한 분인데 경쟁자로 봐줘 고맙다"고 전했다.


설 여사는 "김 지사가 실제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해 답답한 면이 많다"고 털어놓은 뒤 "하지만 요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소통 강화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손바닥뉴스를 통해 자신의 인생역정 등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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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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