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수입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13.4% 올랐다. 실제 거래된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17.6% 올라 증가율이 더 컸다. 지난해 원화 가치가 대체로 올라 원화 기준 수입물가 증가율이 그나마 완화된 것이다.
수입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36.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뒤 2009년에 4.1% 하락했다가 2010년 다시 5.3% 상승했다.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은 광산품(28.5%)과 농림수산품(20.4%) 등 국제 원자재 수입 가격이 27.6%나 뛴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22.7%)과 화학제품(13.8%) 등 중간재도 7.0% 올랐다.
품목별로는 암모니아가 63.2% 올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메틸에틸케톤(58.0%)·철광석(44.0%)과 방카C유(35.5%)·천연고무(35.0%)·밀(33.0%)·원유(30.3%)·휘발유(30.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달보다 0.2%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는 7.1%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물가는 4.4% 올랐다. 2008년 21.8% 크게 상승했다가 2009년(-0.2%)과 2010년(-2.6%) 2년 연속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석유화학·고무제품이 19.1% 크게 올랐고 농림수산품도 17.8%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은 1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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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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