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보다 6.2% 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금융기관 유동성(Lf) 평균 잔액은 227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6.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이는 추세적인 유동성 증가세일 뿐 특이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이 2010년 6월 9.3%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4.1%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부터 증가율이 다시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통상 1년 정도 증가율이 하락하면 이후 1년간은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특별히 바람직하거나 부정적인 사인은 아니다. 안정적인 유동성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f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머니마켓펀드(MMF)·수익증권·정기예적금·금융채·금전신탁·생명보험계약 준비금 등을 더해 산출한다.
이 중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10월 4.1%에서 11월 2.0%로 떨어졌다.
그러나 M1에 MMF와 수익증권 및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 등을 더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1월 4.4%로 전달과 같았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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