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예비후보들 러브콜에 참석 못하면 축하영상 찍어 보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정치적으로 바쁜 열흘을 보냈다. 4월 총선에 나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이 안 지사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에서 안 지사만큼 정치적 파괴력과 인기를 누리는 이가 없어 안 지사와 행보를 같이 해온 예비후보들에게 안 지사 초청은 최고의 카드다.
지난달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지만 출판기념회가 이달들어 몰린 것도 안 지사를 바쁘게 했다.
안 지사는 선병렬 전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6일 행사 막바지에 참석, 덕담을 건넸다.
다음날인 7일엔 박정현(부여·청양) 예비후보를 찾았다. 박 예비후보는 안 지사의 4대강 특보로 활약했다.
10일은 더 바빴다. 오후 4시에 대전서 박범계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6시 논산서 열리는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출판기념회에 다녀갔다.
안 지사는 박범계 위원장의 행사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고, 김종민 예비후보는 오랜 정치적 동지면서 청와대서 같이 근무했으며 충남도지사 취임 뒤엔 정무부지사로 도청서 호흡을 맞췄다.
안 지사는 “바쁘지만 안 찾을 수 없었다. 덕담 한 마디라도 해주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을 못한 예비후보들에겐 축하영상을 찍어 보냈다. 조한기(서산태안), 신장용(수원 권선구), 윤승용(용인 기흥), 이낙연(함평·영광·장성) 등 지역에 출마한 많은 예비후보들이 안 지사의 ‘한 말씀’을 부탁했다.
12일(총선 90일 전)부터는 출판기념회, 의정보고회를 할 수 없다. 안 지사의 바쁜 정치 일정도 한 숨 돌리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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