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비대위에서 당 정강정책에 '보수'표현을 삭제키로 초안을 마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정강정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신년인사회 연설에서는 앞서 축산농가 방문담을 소개하면서 "사료값은 오르고 소값을 떨어져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많은 호소를 들었는데 강원도 전체가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돼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잘해야하고 우리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어려움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초석을 놓는 해"라며 "각종 인프라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고 강원발전을 위한 장기비전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광부는 목숨을 걸고 갱도의 가장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낸다. 국민들이 생사를 걸고 일을 하는 이유는 그분들 뒤에 가족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비장한 각오로 과거의 잘못된 행태와 과감히 절연하고 새로운 쇄신과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서 춘천 축산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소값 폭락에 따른 어려움을 듣고는 "유통구조를 더 단순화해서 직거래를 늘려야 한다"면서 "대책이 있지 않으면 계속 어려움을 겪게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한우수매 요청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히면서도 "1997년 대량 수매 뒤에 냉동육이 유통돼 한우 이미지가 하락했다"면서 "가격안정화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효과적이지는 못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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