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성은 아내가 시댁에 무관심할 때 결혼 전 환상이 깨지고 여성은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 때 실망을 금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질 때'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 3명 중 1명(33.1%)이 '아내가 시댁에 무관심할 때'를 꼽았고 여성은 28.5%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 때'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아내가 남편인 나보다 친정가족 편들 때(26.2%) ▲급여 관리방식에 의견차를 보일 때(17.1%) ▲신혼 여행 때(13.3%) ▲선물, 용돈에 대한 양가 불균형을 나타낼 때(6.8%)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남편이 아내인 나보다 시댁 편들 때(24.3%) ▲신혼 여행 후 시댁을 방문했을 때(20.4%) ▲친정에 남편이 무관심할 때(10.6%) ▲결혼식 당일부터 환상이 깨진다(8.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직후에는 부부 당사자 간의 적응 문제와 함께 양가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 상의 형평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며 남성은 결혼 후 부모에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배우자가 협조해 주지 않을 경우 실망하게 되고 여성은 믿었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순간 오래 동안 꿈꿔온 결혼의 환상이 현실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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