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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대기업, 돈벌이 가려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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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타고 커피숍·입시학원 진출 행태 비판…편법 대물림엔 "분별력 지녀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진념 전(前) 경제부총리가 대기업들에 대해 정도(正道) 경영을 요구했다. 진 전 부총리는 11일 대기업들이 규제완화 바람을 타고 커피숍이나 입시학원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중을 당부했다. 또 일부에서 우려되는 편법적인 부의 세습 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투명한 대물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삼정KPMG 주최로 열린 경제ㆍ경영인 신년 조찬세미나에서 경제개발계획 출범 50주년을 맞는 올해에 미래 준비를 위한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 중 하나로 기업의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고 규제와 간섭을 배제해야 하지만 대기업들도 분별력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풀어줬더니 대기업 집단이 커피숍이나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일이 있다"며 "대기업은 규제를 왜 풀어줬는지 (생각하고) 분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과 함께 ▲성장 엔진 점검을 통한 창조ㆍ혁신의 생태계 조성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추구 ▲사회통합과 공생의 문화 조성 등을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편적 복지니, 선택적 복지니, 총체적인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며 "이제 중기적인 관점에서 중부담ㆍ중복지로 가는 중기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통ㆍ통합의 리더십으로 희망 한국을 건설하고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자"며 올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지도자를 선택할 때의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기준은 ▲역사적 소명의식과 비전 제시 능력 ▲공정ㆍ투명의 시장경제 질서 확립 의지 ▲기득권 계층의 절제와 자기희생 능력 ▲공직기강 바로 세우기 솔선 능력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 ▲국정운영 시스템ㆍ인사관리 혁신 능력 등이다


한편 준법지원인제에 대해 "지원받고 싶은 사람에게 해야지 왜 싫다는 데 하느냐"고 꼬집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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