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국내 10대 트렌드의 키워드로 '균열'과 '재통합'이 제시됐다. 경기 침체, 경영리스크 확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으로 한국 사회에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총선 및 대선을 앞둔 정치권 쇄신열풍, 복지 확대 논의, 세대간 소통 등 재통합을 지향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2012년 국내 10대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10대 트렌드의 키워드인 균열과 재통합 중, 먼저 균열과 관련된 트렌드로 ▲한국경제 3중고 ▲내수부진 지속 ▲기후변화와 자연리스크 일상화 ▲김정일 사후 북한 등을 꼽았다.
이어 재통합을 뒷받침하는 트렌드로 ▲양대 선거와 정치권의 판도 변화 ▲복지 확대 논의의 구체화 ▲기업과 사회의 화해 모색 ▲세대간 소통 노력 증진 ▲가격·상식 파괴의 불황 마케팅 확산 ▲방송·통신의 춘추전국시대 돌입 등을 택했다.
연구소는 "저성장, 고물가,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되며 한국 경제가 불안해지고 리스크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북한의 정권 변화 등은 사회갈등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 인해 한국사회에 균열이 발생하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계층 및 세대간 갈등을 중심으로 경제정책, 사회정책, 남북관계, 기업사회공헌, 뉴미디어 등의 주요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구소는 "사회의 '균열'을 극복하고 '재통합'하려는 노력도 나타날 전망"이라며 "정당체제, 선거양식 등 정치권의 판도 변화, 복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방안 모색, 기업과 사회의 화해 시도, 세대간 소통 노력 등 '재통합'을 지향하는 트렌드도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기업의 마케팅 강화, 방송·통신 분야의 사업자 다변화 등은 불황 시장의 틈새를 메우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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