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올림푸스가 9일(현지시간) 회사의 17억 달러 손실을 가져온 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도쿄지방법원에 소송을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10년 넘게 재정 손실을 숨겨온 슈이치 타카마야 전 회장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컸다며 36억엔(468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10명의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900억엔을 청구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회장은 회사 회계 장부를 넘겨달라며 이사회에 도전한 것에 따른 사임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싱가폴 경영대학의 유진 탠 법학 조교수는 "이번 소송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고 법적인 이익을 보호받기 위해 당연한 것"이라면서 "조만간 공격을 방어하는 법적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도쿄 증권거래소에서는 이날 올림푸스 주가가 장중 한때 27.83% 오른 1346엔을 기록했다. 우드 포드 사장이 해임된 이후 올림푸스 주가는 58%가 급락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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