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0일 LG패션에 대해 올해 투자 비용과 재고 관리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희진 애널리스트는 "4분기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우려했던 재고 관리가 타이트하게 되고 있다는 점, 올해 투자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 등 때문"이라며 "올해 신규 브랜드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고 신규 매장 오픈 역시 지난해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LG패션은 매출액 4608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1.6%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한 반면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이는 할인 판매와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있었던 악천후와 길어진 백화점 세일로 할인 판매가 길어졌다는 것. 지난해 3분기 인수한 막스마라, 닐바렛 등 신규 브랜드들의 재고평가비용 반영 또한 원가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그는 인터스포츠 구로점이 오픈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점돼 이에 따른 인테리어 폐기처분손실 역시 4분기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4분기 재고는 전분기대비 증가폭이 둔화되며 재고 관리에 대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재고는 2분기 대비 1336억원 증가했다"며 "2007년 이후 분기별 최대 재고 증가치였던 598억원 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브랜드 인수와 매장 증가에 따른 확보 재고 수량이 증가한 영향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4분기 재고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 관리에 따른 생산량 축소와 판매에 따른 기존 브랜드 재고 축소가 4분기에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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