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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루머유포 땐 즉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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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특별조사반 신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정재우 기자]“테마주와 루머밖에 안 보인다.”


새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꾸준히 오르며 유가증권시장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선주 등 일부 테마주들만 시세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금융당국이 최근 시장을 흔들고 있는 정치인 관련 테마주와 북한 등에 대한 악성루머 혐의자를 즉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6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최근 합리적 근거 없이 정치인 및 북한 관련 루머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태가 빈번해, 개인투자자들의 추종매매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자본시장의 신뢰도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금감원은 9일 테마주에 편승한 시세조종 및 북한 루머와 관련된 부정거래 등을 전담하는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신설한다. 조사반은 금감원 자본시장조사 1국 내 신설돼 고찬태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이 총괄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계속되거나 반복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경우 혐의자를 즉시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 조치키로 했다. 원래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즉시 조치를 위해 이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연말 나온 중국군 북한 파병설, 연초 영변 핵폭발설 등 악성 루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루머들로 지수가 단기급락하고, 일부 전쟁테마주들이 반짝 급등하는 등 시장이 출렁거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코스닥시장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봉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에 나선다니 당장은 테마주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코스닥시장의 수급 구조상 루머와 테마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10년말 기준, 외국인(33.0%), 일반법인(28.3%), 개인(21.2%) 및 기관(14.0%) 등 투자주체간 보유비중에 편차가 적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57.9%로 절대적이다.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각각 10.2%, 6.9%에 불과하다.


거래비중은 더 심각하다. 지난 1주일간 코스닥의 거래총액은 16조6000억원 가량이었는데 이중 15조8000억원 이상이 개인 몫이었다. 전체 거래의 95% 이상이 개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 증시 전문가는 “루머와 테마를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량기업을 꾸준히 유치해 외국인과 기관 등 장기 투자자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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