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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시각장애인들 작은 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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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교육봉사를 받은 시각장애인학생들이 고마움을 다른 이를 위한 봉사로 갚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자원봉사센터는 시각장애인가족회 공부방 시각장애학생들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 봉사활동을 벌인다.


시각장애 학생 16명이 참여하는 이번 봉사활동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중증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인 사직동 소재 라파엘의 집에서 진행된다.

종로 시각장애인들 작은 음악회 열어 김영종 종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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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기존에 종로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학습지도 봉사활동의 수혜를 받던 맹학교 시각장애학생들이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서 의미가 깊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2010년8월 라파엘의 집에서 중증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다.

평소 시각장애인가족회 공부방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봉사활동으로 수혜를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눔과 소통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시각장애인가족회 김명숙 복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


봉사활동은 우선 중증장애아동들을 위한 안마와 동화책 읽어주기, 악기 소개와 레슨, 노래하며 놀아주기 등 서로 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으로 시작, 점심시간에는 시각장애학생 어머니들이 시설 이용 아동들을 위해 ‘사랑의 밥상’을 준비한다.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작은 음악회가 시작된다.


클래식기타, 색소폰,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독창, 합창 등 시각장애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한 시간 남짓 이어진다.


김명숙 복지사는 “시각장애학생들도 장점을 발휘해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자기계발도 하고 자존감도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매월 정기 봉사활동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각장애학생들이 스스로 봉사자로 나서 같은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위한 재능을 나누는 활동은 진정으로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이 같은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도록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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