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1810선으로 내려앉았다. 개인을 제외한 주요 투자주체들이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그동안 이를 상쇄시켜왔던 미국 경제지표 호전 역시 지난 주말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약발이 다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5%, S&P500은 0.25% 빠졌고 나스닥은 0.16% 올랐다.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이 8.5%로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 우려, 유럽 위기의 재부각 등에 발목을 잡혔다.
9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5.40포인트(1.38%) 빠진 1817.74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6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억원, 8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594억원 '팔자' 물량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형주(-1.53%)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철강금속(-2.05%), 통신업(-2.31%)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화학(-1.39%), 전기전자(-1.36%), 운송장비(-1.58%)를 비롯해 음식료품, 종이목재,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1% 이상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삼성전자(-1.24%)를 포함,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Oil 등이 1~2%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0.74%), SK이노베이션(-0.98%) 등도 내림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80종목이 상승세를, 52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6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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