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변수가 늘었다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새해 첫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95% 올랐다. 연초 첫 5거래일이 오르면 연간으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9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주는 유럽위기가 재부각된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는 데다, 국내외 실적발표, 옵션만기 등이 줄지어 대기 중이기 때문에 변동성 높은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120일선 저항이 극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추세이탈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1800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1900선에서 저항에 부딪히는 박스권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모멘텀 하산 가능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 우려, 유럽 위기의 재부각 등과 같은 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수준이 이미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있어, 변수들이 작동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이 상승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의 물가지표 발표 직후 춘절 이전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악재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유럽 위기와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등과 같은 악재가 부각된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최근 형성된 코스피 박스권 하단인 1800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 모멘텀을 반영할 수 있는 중국 (소비)관련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 코스피는 다시 한 번 120일선의 저항과 함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추세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술적 지표들의 매수 신호가 유효하고 추세가 결정됐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에너지 부진하며 지난 금요일 장 후반 국내기관의 저점매수세로 아랫꼬리형 봉패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단기 지지권을 하향이탈했지만, 지난해 9월26일 저점과 12월10일 저점에서 형성된 상승추세가 유효하다. 결국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시에도 1790~1800선에서 지지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며 추가하락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변수들 역시 코스피의 추세를 훼손할 만한 악재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럽사태의 경우 이번주부터 이어지는 각국 정상들의 회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1.28달러를 하향이탈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달러·유로 환율도 중기 하락추세대 하단부에 진입하며 추가 급락보다는 단기 반등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석현·조성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연초 국내외 증시가 비교적 좋은 출발을 기록했지만 지난주 중반 이후 국내외 증시는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로막히고 있고,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유럽 문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를 흡수해왔던 미국경제지표 호전 요인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기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국내외 어닝 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심리를 낮출 필요성을 말해준다. 연초 강세에 힘입어 하락 저항선 돌파와 함께 지난해 8월 급락 이후 박스권 고점까지 추가 상승이 기대됐던 코스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120일선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월 중반 이후부터 2월까지는 조정요인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기대응 중심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1900 기준 차익실현이라는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


◆이상원 현대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한 것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실적발표 시즌으로 돌입했다. 6일 기준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의 500대기업(금융업종 제외)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53조5000억원이며, 순이익 전망치는 19조2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3% 감소하는 반면, 순이익은 전년대비 43.2%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치가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상에 나타나고 있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 추정치의 불일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수렴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는 첫째 매크로 측면에서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의 매출 추정 역시 하향되고 있다. 둘째 매년 반복되고 있는 4분기 기업실적 하향의 계절성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05년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한국기업의 4분기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됐다.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4분기 초 이후 -10.9% 하향조정된 가운데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은 미국 소비경기와 차세대 통신서비스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이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2011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태다. 업종별로는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에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대비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장의 컨센서스와 유사한 경향이다. 그러나 IT업종의 이익 하향 전망이 상향 전망보다 더 높다는 것은 이미 IT업종의 이익 기대감이 시장에 상당히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