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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사들 1분기 건설경기 부정적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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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엔지니어링사들은 올해 1분기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내수시장 부진과 자금조달 악화로 지난해 4분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5일 글로벌인프라포럼과 공동으로 매출실적 50억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사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2011년 4/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사가 아닌 엔지니어링사들의 독자적인 체감 경기지수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실사지수는 85.5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85.4로 전망됐다. 경기실사지수(이하 CEBSI)는 기준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 미만이면 불황을 의미한다. 건기연 측은 "지난해 4분기를 85.5로 평가한 것은 그만큼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현재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수주전망은 4분기 83.2, 올해 1분기 77.3으로 나타났다. 1분기만에 5.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 공종별로는 철도(93.6)와 상하수도(92.4) 부문이 100에 근접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도로(83.2)와 단지 및 기타(83.2) 부문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시장 지수는 81.3, 해외시장진출 지수는 94.0을 각각 기록했다. 엔지니어링사들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내수보다는 해외 시장, 도로보다 철도·상하수도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대·중소기업 모두 전 부문에 걸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대금 회수와 자금조달 상황은 각각 60.8과 82.3을 기록했다. 실제 경영애로사항 조사에서도 내수부진이 56%로 가장 높았고 용역대금 회수 지연 38%, 자금조달 곤란 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기연측은 "이번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는 착공 수개월 전에 설계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앞으로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건기연은 매 분기마다 CEBSI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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