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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회식문화' 상추쌈에 삼겹살 대신 소고기에 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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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회식문화' 상추쌈에 삼겹살 대신 소고기에 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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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직장 동료들과 신년회를 위해 삼겹살집에 간 A씨. 식탁에 앉은 그의 앞에 놓인 접시에는 배추와 깻잎 몇 장만 있었다. 평소 상추쌈을 좋아하는 A씨는 가게 주인에게 상추를 더 달라고 했다가 잔소리만 실컷 들었다. 이유인 즉슨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상추값이 전주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다. A씨는 삼겹살도 오르고, 상추도 올라 당분간 다이어트라도 해야 되냐며 동료들과 푸념을 했다.


'상추쌈에 삼겹살 한점'은 직장인 저녁 회식 '단골메뉴' 이지만 올 겨울에는 당분간 참아야 할 것 같다. 이보다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한우 갈비에 파무침이 더 각광받는 메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한우 갈비(1등급ㆍ100g) 소매가격은 1년사이 37% 이상 떨어진데 반해 삼겹살(중품ㆍ100g)은 같은 기간 21% 가격이 뛰었다. 고기와 앙상블을 이루는 채소가격도 엇갈린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거래되는 상추 도매가격은 1주일 사이 37% 올랐고, 대파 가격은 반대로 11% 하락했다.


최근 한우가격 하락은 사료값 상승이 주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료값 부담때문에 도축장으로 나오는 소가 늘면서 공급이 급증한 것. 때문에 시장의 소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아지가격이 1만원 밑으로 추락했던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료로 주로 쓰이는 옥수수 등의 가격이 폭등했고, 이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료 가격이 30% 안팎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해 수입 소고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한우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다.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들은 "가격이 떨어져도 '1++'등급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1++등급 한우는 내림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1kg에 1만7740원으로 전달평균(1만9269원)에 비해 7.9% 떨어졌고, 전년 동기 평균 가격(2만2881원)과 비교해서는 22% 추락했다.


반면 공급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올랐던 돼지고기는 당분간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제역 여파로 줄어든 돼지 사육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다 구제역 백신 스트레스로 수태율이 떨어지면서 돼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소류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엽채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시금치(400gㆍ상품) 도매 가격은 1647원으로 전주에 비해 56.9% 급등했다. 적상추(4kgㆍ상품)도 1만3206원으로 전주(9579원)에 비해 38% 올랐다. 이 밖에도 재래종 부추(500gㆍ상품ㆍ3143원)는 25%, 미나리(4kgㆍ상품ㆍ3만1084원)는 23% 가격이 뛰었다.


이에 반해 대파(1kgㆍ하품) 가격은 419원으로 23% 떨어졌고, 무(18kgㆍ상품)는 14% 내렸다. 대파와 무는 비교적 추위에 강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내린 반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채소 담당 바이어는 "생육기에 더운 날씨와 잦은비의 영향으로 올해 노지 시금치 출하량이 20~30%가량 감소했다"며 "품질 좋은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산지와 연락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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