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4일 지난해 4분기 미국의 IT 실적 호조는 한국 IT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오는 9일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며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IT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228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40.0%, 전분기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대비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2010년 4분기 실적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이나, 전분기대비 2.3%의 역성장을 기록한 3분기 이후 분기별 플러스 성장이 진행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확대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이후 미국 전체 제조업 출하재고지수는 기준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내구재 출하재고지수는 기준선을 연속적으로 밑돌았다"면서도 "12월에 필라델피아와 뉴욕주 신규주문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최근 진행되는 내구재 출하재고지수 개선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기업들 중 실적 연관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다. 2001년 이후 미국과 한국 IT의 분기별 순이익 간의 상관계수는 0.83, 결정계수는 0.68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경우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의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4분기 미국 IT실적 호조는 한국 IT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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