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모 군(12)은 지난해 스키장에 놀러갔다가 무릎십자인대 골절상을 입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 골절상까지 입게 된 데에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스키장 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년 200여건 이상의 스키장 관련 사고가 일어나 2010 시즌에는 286건, 2011 시즌에는 281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78.5%)은 슬로프에서 추락·넘어짐·미끄러짐 등으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용객 또는 안전 펜스 등 시설물과 충돌하는 경우가 16.6%, 스노보드 날에 베이는 등 날카로운 물체에 찢어지는 경우가 3.0%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41.4%는 골절상을 입고 24.4%가 타박상·좌상·찰과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대부분 20대로 4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 26.1%, 10세 미만 15.2%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기 전 헬멧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음주 후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슬로프 가장자리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자제하며 눈 상태가 나쁠 경우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코스를 이용하고 속도를 낮춰야한다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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