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비축사업 시작 후 최대 방출실적기록…비철금속·고철방출 6592억원, 비축 3621억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달청의 지난해 비축사업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
1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공서 등에 푼 비철금속과 고철을 포함한 조달물자관련금액은 6592억원, 사들여 쌓아놓은 물자금액은 3621억원으로 모두 1조1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출실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비축물자방출액은 6592억원(15만9462t)으로 금액과 물량 모두 조달청이 1967년 비축사업을 시작한 뒤 최대 기록이다
비철금속 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상반기와 가을 성수기에 값을 내려주고 업체 배정한도량도 높인 결과 방출량과 금액이 불어났다.
구리의 경우 지난해 2월24일 t당 1만148달러, 주석은 4월11일 3만3255달러로 사상 최고가였다. 또 비축하고 있던 고철 6만t을 4월, 5월에 풀었던 게 방출량증가의 주원인이다. 반면 새로운 비축실적금액은 3600억원 상당으로 방출량보다 적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올해 ‘ETF를 활용한 민관공동비축’을 활성화해 원자재 값 변동에 따른 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한다.
‘ETF를 활용한 민관공동비축’이란 원자재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해 증권을 발행하고 장내에서 거래함으로서 불특정다수의 수요자들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원자재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임병철 조달청 원자재비축과장은 “2011년 국제원자재시장은 상고하저형의 가격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추가비축을 보류한 게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올해도 국제원자재 가격변동성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가격흐름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새 비축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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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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