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디스플레이가 상여금에 불만을 품은 일부 근로자들의 난동으로 중국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2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있는 모듈 공장이 지난 26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 근무하는 일부 근로자들이 상여금 미지급에 대한 불만을 품고 집기를 부수며 다른 근로자들을 부추기자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휴업에 돌입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0여명의 직원들이 상여금 미지급에 대해 거칠게 항의해 휴업으로 임시 조치를 취했다"며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현지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년간 난징 공장 직원들에게 월급의 300% 가량의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시황 악화와 적자 누적으로 이를 지급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본사 직원에게는 상여금이 지급됐다는 소문과 업종이 전혀 다른 LG화학에 상여금이 지급됐다는 이야기 등이 왜곡돼 전해지면서 근로자들이 동요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난징 공장은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패널공장과는 달리 조업 중단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듈만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가동중단과 재가동에 따른 손실은 거의 없다. 또한 재고를 위협하는 수준의 휴업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 조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공회(노조)에게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으며 공회가 근로자들의 정상근무를 설득하기로 이날 오후 4시30분 쯤 합의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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