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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별'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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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료 경기방어주에 돈 몰려 70만원대 눈앞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연말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이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에 몰리자 관련 대장주인 오리온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오리온은 전날보다 1.79% 오른 6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3일 연속 신고가 행진중이다. 28일 오전에는 연속 상승의 피로감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 주가는 올해 76.6% 급등했다. 내부적으로 그룹 오너인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악재가 있었고, 국내 증시가 대외악재로 크게 흔들려 현재 코스피지수가 연초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눈부신 상승이다.


오리온이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실적이 탄탄한데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중국·베트남 등에서 브랜드 파워가 커지며 매출이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엔 선진 시장인 일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성숙시장으로 평가받는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을 모두 이뤄내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6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6%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내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김정일 사망 등 대외악재로 국내 증시가 성장동력을 잃고 횡보하자 안정적인 내수주 위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점도 오리온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음식료 업체들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가격과 환율 변화가 우호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도 호재다. 대우증권은 최근 "내년 곡물가격이 수급과 투기적 포지션 등을 고려할 때 올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음식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호전되고 해외시장 진출 등도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그는 오리온, KT&G, 롯데제과, 대상, 농심, 빙그레, 하이트진로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오리온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도 관심사다. 현 주가 수준과 증권사들의 목표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7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말 이후 분석 리포트를 낸 10개 증권사 중 70%가 목표가를 7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22일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해 가장 높고, 메리츠종금·키움증권이 75만원, 대우·NH투자증권이 74만원,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73만원, 72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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