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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당분간 업황부진 불가피"..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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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28일 LG패션에 대해 당분간 소비경기 악화로 패션업황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은 신사정장,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 액세서리 등 효율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로 나름 경기변동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최근 LG패션의 영업실적에도 다소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신사복과 여성복의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인데, 당분간 소비경기 악화로 인해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LG패션의 영업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정상가판매율과 판매배수 등 효율성 지표의 하락으로 매출총이익률이 둔화된 가운데 판매부진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대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유럽 재정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안겨줄 개연성이 높다"며 "국내 소비시장에도 파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LG패션의 실적 악화는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봤다. 이번 실적 악화 사이클은 적어도 내년 3분기까지 진행된 이후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LG패션의 경우 그나마 스포츠와 캐주얼 부문의 양호한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어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전년대비 23.4%, 내년 12.9% 가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사복과 여성복의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며, LG패션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6%, 1.6% 증가한 4243억원, 526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감익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고 적어도 내년 3분기까지 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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