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카타르행이 가시화 된 남태희(20·발랑시엔)의 이적 문제가 조만간 결론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의 에이전트인 (주)지쎈의 김동국 대표는 27일 서울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태희의 카타르 리그 이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들은 남태희가 카타르 리그 우승팀 레퀴야SC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국 대표는 “작년 시즌부터 레퀴야에서 이적 제의가 왔다”며 “남태희가 아직 20살이고 기량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처음에는 불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 전부터 구체적으로 접근을 해왔다. 남태희도 발랑시엔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대표팀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져서 문제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기본적인 인상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리그에 대해 김 대표는 “카타르는 2018월드컵 유치 이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유망한 선수와 지도자를 영입하며 유럽축구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멜 벨마디 레퀴야 감독은 발랑시엔 주장을 역임했다. 남태희와도 2-3개월 함께했다”며 “남태희의 가능성을 높이 샀고 레퀴야 감독을 맡은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가장 우려했던 점은 다시 유럽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며 “남태희가 준비만 잘하고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줘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까지 계약서에 사인도 하지 않았고 메디컬테스트도 남아있어 확정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도 한국축구를 위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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