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외국인 여행객들의 국내소비지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비거주가 국내소비지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 우리나라의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은 전 분기대비 3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지출이 늘면서 GDP 기여도도 0.3%포인트로 증가했다. 전 분기에는 0%였다.
한은은 원화 약세 등으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 국내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전체 외국이 관광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가운데 중국 관광객은 38%, 일본은 22.1% 증가했다. 4분기에는 각각 39.8%, 16.5% 늘면서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2009년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성장 지속에 따른 중국인의 소득수준 향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체 중국인 여행객 중 우리나라 방문은 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관광·음식·숙박시설 확충 등 중국 관광객 유치 증대 시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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