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16시간의 서울택시 신규면허 교육을 받기 위해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휴가를 낸 것을 두고 트위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김정일 사망정국과 연말연시 도정 등 중요한 시기에 휴가를 내고 택시운전 교육을 받는 게 적절하냐는 것.
트위터 아이디 '@ktrue536'은 "택시운전은 좋게 평가합니다만, 김정일 사망정국 연말연시 도정 등 중요한 시기에 이틀이나 도정을 비울 만큼 화급한 일인지 의문입니다. 이미 경기도내 체험으로 족한 거 아닌지요?"라며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그런 말씀도 있으십니다."라며 간단하게 리트윗했다.
또 아이디 '@bs8318'는 "(김 지사님)의 택시운전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만, (택시에만 관심 갖지 마시고)버스에도 관심 가져주시고요^^"라며 글을 올렸다.
하지만 트위터 상에는 김 지사의 서울택시 도전을 응원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lsu5682'는 "김문수지사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쉽지 않은 일들을 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십니다. 항상 건투를 빌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제 개인에게는 너무나 유익한 택시신규취업자교육입니다. 우리 기사 동료분들 수강태도도 최고입니다"라며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트위터를 통해 "서울택시운전자격 취득 후 필수교육인 신규자 교육 16시간 받으러 휴가 이틀 내고, 잠실교통연수원 갑니다. 고객응대,카드단말기이해,신용관리,교통사고예방,자동차응급조치,교통안전문화,교통문화선도자세 교육입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지난 2009년 1월 경기도 택시면허를 취득, 2년11개월 동안 30번의 민생체험 택시운행에 나섰으며, 지난 2일에는 서울지역 택시운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김 지사는 16시간의 택시 신규면허 교육을 받은 뒤 본격 서울지역 택시체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