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시행 6개월만에 사업자도 5개로 늘어나고 있다. 내년 3월 번호이동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입자 증가세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7일 MVNO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 23일을 기해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7월 아이즈비전 및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함께 선불 MVNO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월에는 KCT와 후불 MVNO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MVNO 서비스도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KICC)와 함께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뒤 7월부터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SKT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영업전산 및 지능망 시스템 구축,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MVNO 활성화 지원방안'등의 지원책을 펼치며 가입자가 순조롭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 11월 23개 MVNO 예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현재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여기에 더해 SKT는 내년 3월까지 후불 MVNO에 대한 번호이동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MVNO 사업자들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제휴모델 발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규 MVNO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SKT는 지난 16일 유니컴즈와 MVNO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T의 망을 이용해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사업자는 KCT, 아이즈비전, 한국정보통신, 몬티스타 텔레콤에 이어 총 5개사로 늘어났다. 유니컴즈는 내년 1월 중순 경 선불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VNO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학생 대상 공모전 후원에도 나선다.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아이즈비전이 공동 개최하는 이 공모전에선 대학생들의 참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3사와 MVNO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도니 아이디어를 실제 협력모델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SKT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상생 협력 모델 발굴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의 특화된 시장영역 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 및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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