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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1942~2011)]단기적으로 ‘딥 임팩트’없지만 후계구도 암투 등 장기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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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후 증시 어디로

[김정일 사망(1942~2011)]단기적으로 ‘딥 임팩트’없지만 후계구도 암투 등 장기리스크 김정일 사망 후 국내증시는 이틀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곧이어 1840선을 넘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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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우려됐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였다. 사망 발표 이후 증시 동향과 그 동안 북한 관련 사건이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다.


김정일 사망은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주었지만 짧은 시간 내에 정상화 되었다는 점에서 과거 김일성 사망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 소식 발생 후 주가 지수는 빠른 추세로 복귀한 경우가 많았다” 고 말한다.

실제로 김일성의 사망이 발표된 후 첫 거래일이었던 1994년 7월 11일 한국증시인 코스피가 0.8% 하락했었지만 그 후 증시가 반등해 4 개월 내 18%나 상승했었다. 이번 김정일의 사망도 마찬가지였다. 김정일의 사망이 정식으로 발표된 12월 19일 장 초반 2%대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4%대로 하락폭을 키우더니, 한 때 175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63.03포인트 내린 1776.93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대북 악재에 흔들리는 모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 다음날인 20일 코스피는 16.13포인트 오른 1793.06으로 장을 마쳤고, 그 다음날은 유럽과 미국 증시의 호재까지 더해져 55.35포인트 급등하면서 1840선을 넘어섰다. 이틀 만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과거 북한 리스크에 노출됐을 때 대부분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거쳐 상승세를 되찾은 것과 비슷한 패턴이다. 22일 역시 코스피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1840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사망 직후 주가 하락 폭이 큰 것처럼 보인 이유에 대해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겹친 이유’라고 설명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9일과 20일 각각 2409억원, 3240억원의 규모로 국내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이 역시 대규모 이탈 조짐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 역시 19일의 574억 순매수, 20일 34억의 순매도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국채 선물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2조 6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처럼 김일성, 김정일 사망 이외에도 북한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하루 이틀 정도 단기적인 충격은 받았지만 곧 정상화되곤 했다. 1999년 6월 연평도 해전이 발생했을 때 주가는 2.2% 하락,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 정도가 사건 발생 당일 주가도 2.4% 하락했으며 환율은 각각 달러당 4.1원 하락하거나 14.8원 상승함으로써 단기 충격은 있었으나 정상을 되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의 경우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후까지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예외적으로 지속됐지만 이는 남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도 특별히 대규모로 국내시장을 이탈하는 움직임은 없었으며 이탈이 나타난 경우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인 반응에 그쳤던 것은 북한 관련 사건이 일회성에 그치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 미칠 사안이 아니라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경제가 숱한 북한발 악재에 내성과 체력을 키운 덕분이기도 하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북한발 악재를 투자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이번 김정일 사망 이후 3대 국제 신용평가사도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북한 정권의 붕괴나 전쟁 발발이 중대한 리스크 요소지만,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그럴 가능성은 먼 이야기라는 견해다.


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상황을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스탠더드앤푸어스는 북한에서 순조롭게 권력 승계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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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김정일 사망 사건이 기존 사건과 달리 장기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후계 구도를 둘러싼 북한 내 암투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나 북한체제 붕괴가 통일로 앞당겨 질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경제연구원 유승경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지도력이 안정적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북한 체제의 동요가 나타날 경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북한 상황보다 유럽 위기에 대한 변수가 더 크다”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기자 uni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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