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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어렵다···“그래도 안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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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조선, 어렵다···“그래도 안 자른다”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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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정리해고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회사 사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의 노사문화는 수차례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영혁신, 사업전환으로 인위적 정리해고를 하지 않을 정도로 끈끈한 정을 중시하는 인간존중의 노사문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사 이후 세번의 경영위기에도 정리해고를 하지 않았다. 추후 경영위기가 닥칠 경우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운동 전개, 일터 혁신을 통한 아이디어 공모 및 상생적 노사관계에 의한 노조의 적극적인 참여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불황기를 대비해 부가가치선, 친환경 선박 등 신선종 개발 및 적정 인력 운영으로 경영위기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뒤 10년간 대립하다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으로 무분규 교섭 타결의 안정적 노사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 사장은 내년 조선업 경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부터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 중동ㆍ아프리카 국가들의 민주화 투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상황에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다수 유럽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선박금융이 경색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에 따라 해운 물동량 증가세 둔화 및 해운시장 침체 가능성으로 신조 발주세가 급감하고 있다. 시장 침체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적인 정책 공조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선박 원가의 평균 15~20% 비중을 차지하는 강재가격의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내서 생산되는 후판 가격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부터 수입되는 것보다 더 비싼 상황이 국내 조선업계의 가경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방안 또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업종 특성상 에너지 소비 가운데 전력, 이동수단 비중이 많아 자체 노력에 의한 감축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관련해 "'현대(現代)'란 이름이 들어간 기업을 책임지는 경영자는 공통적으로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길'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현대인(現代人)'들의 피 속에 녹아 있는 공통 DNA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현대인의 기상을 이어 받아 현대미포조선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하고,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해 나가는 데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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