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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보좌관 수사...코오롱 임직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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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구속된 박배수(46) 전 이상득 의원 보좌관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출처불명 거액을 놓고 검찰 수사망이 코오롱그룹 임직원까지 뻗쳤다.


22일 서울중앙지금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박 보좌관의 차명 의심 계좌에서 발견된 8억원대 자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코오롱그룹 일부 임직원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5-6개 중 일부가 코오롱 그룹 관계자 명의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좌들에선 수억원대 자금이 발견돼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이 코오롱에서 근무할 당시 같은 부서에서 일했거나 입사동기 등 가까운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의 출처에 대해 박 보좌관이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과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8억5000만원 중 일부이거나 혹은 제3자로부터 별도로 받은 돈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씨가 받은 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이상득 의원실 직원들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임모(44·여)씨 등 직원 2명의 계좌에서 지난 2년간 10억원 안팎의 자금이 드나든 사실을 발견했다.


박 보좌관은 이 중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코오롱 대표이사 출신인 이 의원을 비롯 박 보좌관과 출처불명 거액이 발견된 계좌의 명의인 임씨 등이 모두 코오롱 출신인 점에 비춰 이 의원실과 그룹 간의 연관성에 대한 조심스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코오롱측은 임직원 조사가 개인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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