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문석 부회장 제약업계 복귀 무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강문석 부회장 제약업계 복귀 무산
AD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2년을 계획하고 1년을 애썼지만 결국 무산됐다.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현 수석무역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약업계 복귀 시도는 수십억원의 손실만 남긴 채 무위로 끝났다.

22일 우리들제약은 강문석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류남현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복잡한 금전관계가 얽히고 설킨 강 부회장의 제약업계 복귀 시도는 11개월만에 완전히 종료됐다.


이야기는 올 1월 시작됐다. 당시 박우헌 씨 외 1인은 김수경 우리들제약 회장의 보유주식(지분율 30%)과 경영권을 18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강문석 부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그가 실질적 인수자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하지만 박우헌 씨 등이 잔금을 치루지 못하면서 이 계약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 후 인수자는 박우헌 씨에서 강 부회장이 실직적으로 소유한 IT업체 디지털오션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강 부회장은 우리들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이 후에도 일은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 7월 '닥터홀딩스'라는 법인이 공동인수자로 추가되는 등 혼선을 겪다, 결국 잔금 입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 계약도 무산됐다.


한편 디지털오션은 우리들제약 지분 11.3%를 68억원에 취득해 보유한 상태였다. 디지털오션은 이 지분을 우리들제약 경영진에 최소 45억원, 최대 60억원에 되팔기로 해 최대 23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그 사이 강 부회장은 디지털오션을 처분하며 일련의 과정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결국 강 부회장의 제약업계 복귀 시도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11개월만에 없던 일이 됐다.


동아제약의 유력한 '2세 경영인'이던 강 부회장은 2007년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표대결 직전까지 간 내홍 끝에 그는 '백의종군'이란 표현을 쓰며 2008년 동아제약과 연을 끊었다. 보유하던 동아제약 지분도 이 때 모두 처분했다.


이 후 강 부회장은 주류업체 수석무역과 IT업체 디지털오션을 경영하며 때를 기다렸다. 2년이 지난 올 1월 우리들제약을 매개로 제약업계 복귀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게 됐다.


하지만 강 부회장은 제약업계 2세 모임 등에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며 제약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