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의 대북첩보수집 능력이 또한번 허점을 드러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지만 인지하지 못했다.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는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2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면서 "미리 인지했다면 김정일 사망보도를 보기전에 어느정도 분위기를 감지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이 전군에 첫 명령을 내린것은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올랐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에 의미는 더 크다. 김정은 대장의 명의의 명령을 하달한 것은 북한 내부에서 그를 지도자로 추인하는 절차가 은밀히 진행됐다는 의미다. 그간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급사하면서 김정은이 인민군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군 당국은 김정일 사망보도 이후 각종 북한 정보를 역추적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이 명령에 의해 현재 훈련을 전면 중지한 상태이며, 최전방 말단 부대에까지 조기를 게양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당국은 국정원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만 보였다.
국방부는 21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김정일 전용열차 움직임과 관련 "그 부분은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밝힌 내용이 있다"면서 "정부가 국회에 답한 것으로 위증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대로 믿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사망장소와 관련해 군과 국정원이 이견을 보인것에 대해 "국방부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보 소스는 하나"라면서 "연합정보자산으로 획득한 정보를 한국과 미국, 군과 국정원이 공유한다"고 답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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